*타블로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에 속한 단편 의 개인적 해석/리뷰 포스트입니다. 전체적 내용과 스포일러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는 피아노의 검은 껍질 위에서 작은 날개를 퍼덕이던 새. 아버지의 안단테에 맞추어 걷는 법을 배웠다." 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야기다. 우아한 스타인웨이를 연주하며 환호받던 음악가 아버지는, 아들 조나단에게 난생처음 위대함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병으로 무대에서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그 뒤로 '명예의 전당'에는 빛이 들어오는 일이 좀체 없었다고 말한다. 언뜻 보면 아버지의 피아노 소리를 잊지 못하는 아들의 관찰 일기로만 보일 수 있지만, 저자가 관통하고 싶었던 주제는 부모님의 ..